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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사람 손의 박테리아

여성 손 잡는 남성들, '박테리아 주의보'(?)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11.04 11:30

30대 남성, 서울지역 인기기사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깔끔쟁이 여성들도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손을 씻어도,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세균이 훨씬 많다는 연구보고 결과가 나왔기 때문.

3일(현지시각) AP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인간의 손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종류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은 인간의 손에서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박테리아를 발견해 냈으며, 특히 남성들보다 여성들의 손에서 훨씬 많은 종류의 세균을 찾아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피부 표면만이 아니라, 물로 씻어낼 수 없는 피부 속까지 박테리아가 침투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팀은 남성보다 여성의 손에서 세균이 훨씬 많이 살고 있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남성의 손이 여성의 손보다 산성도가 높기 때문에 세균이 살기에 좋지 못한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콜로라도 대학 생화학 부교수 롭 나이트(Rob Knight)는 "남성이 본래 여성보다 조금 더 산성을 띄는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산성도 외에도 유분, 수분, 화장품, 피부 두께,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원인들이 박테리아를 양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보다 여성이 박테리아가 많다면, 여성의 손을 잡게 될 경우 남성들이 조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콜로라도 대학 생태학과 진화 생물학과 부교수 노아 피어러(Noah Fierer)는 "어떤 여성의 손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51명의 대학생을 실험 대상으로, 총 102개의 손을 테스트하고 샘플을 채취한 결과 평균 150여 종의 박테리아를 발견해냈다.

연구원들은 정기적으로 손을 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면서도 씻는 것이 박테리아를 멸균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무리 손을 씻어도 급속히 다시 박테리아 왕국이 생겨난다는 것.

연구원들은 같은 사람의 오른손과 왼손이라도 서로 다른 박테리아 왕국이 건설된다고 말했다. 같은 사람이라도 양손 사이 같은 종류의 박테리아는 단지 17%에 불과했다고.

개인에 따라 어떤 손이 주로 사용하는 손인지, 유분, 염분, 수분 등 다양한 환경에 따라 손 표면에 세균 증식을 위한 환경은 달라지게 된다.

나이트 교수는 "사람마다 각자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었으며 같은 사람이라도 왼손과 오른손 사이 다른 세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피어러 교수는 "실험대상자들에게 발견된 박테리아의 종류가 무척 다양해서 놀라웠다"며 "특히 여성의 손에서 발견된 세균들은 종류가 정말 천차만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체에는 해롭든 이롭든 수없이 많은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으며 그 중 병원균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외국인들의 손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에 대해서도 추후 연구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tender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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