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수하고 아담한 고찰이 풍기는 멋은
사찰이 자리잡은 터(寺址)에서 나온다. 절터에서 남쪽 아래로 펼쳐지는 강 물줄기는 천하절경이다
한없이 머물고 싶은 절터라서 그런지, 절 입구에 주차하고 평상복 차림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문의 이름은 불이문(不二門) 이라고 읽어야 할 듯....
등산객들 사이에선 "평이문이 맛다" "아니다, 불이문이 맛다" 다투는 모습도 보였다.
이 불이(不二)란 뜻이 속세와 극락, 선과 악, 더럽고 깨끗함.... 따위의 상대적 개념들이 실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고 하는 불교의 사상이겠죠.
모든 불경의 응축판이라고 하는 '반야심경'을 한글로 쉽게 풀이한 자료를 읽어보면 이 不二에 대한 이해를 쬐끔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
반야심경은 매우 짧은 글이지만 너무 난해(難解)하여 백여 번을 읽어도 다가오지 않더이다
절터 바로 아래에 가뭄에도 잘 견디는 맛있는 샘물이 있는데,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한 모금 마실 수 있었다.
삼천헌 이라는 간판을 달고 무료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서쪽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의 모습이 빼어나다
정성스레 찻잔을 준비하고 있다
품격 높고 정갈하기 그지없는 .... 고요하고 전망이 끔찍한 찻집
여기라면 그 어떤 사랑고백도 성사될 듯.......................
무료라고 하지만 그냥 나올 수는 없을 듯
범종이 있으나 이 종의 유래나 설명은 찾을 수 없었다
절 입구 반대편에도 남한강쪽으로 자동차가 출입할 수 있는 비포장 도로가 나 있는데 이 길로 올라오면 해탈문과 마주치게 되고
반대편 정문으로 올라와 사찰을 구경하고 나면 이 해탈문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이 해탈문을 지나면 누구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될지......... 그렇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은행나무 주변엔 특유의 열매향이 짙게 풍긴다... 500백년 된 은행나무는 모두가 암컷이고
은행나무 뒷편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줄기가 보인다
화장실 모습이 이채롭다, 창호지 문짝을 열면 큰일을 보는 곳
남녀 화장실 모두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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